| BFX vs DNS 2026 LCK컵 (출처 : LCK 공식 유튜브) |
1월 29일 수요일, 3주차 두 번째 경기로 BNK FearX vs DNS가 붙었습니다. 솔직히 2세트까지는 "DNS 당연히 질 줄 알았는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BFX가 너무 잘했거든요. 근데 3세트부터 DNS가 완전히 다른 팀처럼 바뀌면서 분위기가 반전됐고, 결국 3:1로 BFX가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T1 팬으로서 바론그룹 상황이 신경 쓰이는 경기이기도 했지만, 그걸 떠나서 경기 내용 자체가 좋았습니다. 전날 DRX vs BRO에서 나왔던 픽들이 다시 등장하면서 3주차 메타가 윤곽을 드러냈고, 세트마다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면서 한 세트도 놓칠 수 없는 경기였거든요.
1~2세트 – BFX가 이렇게 잘하는 팀이었나
1세트는 꽤 드라마틱했습니다. DNS가 전날 DRX vs BRO 1세트에서도 나왔던 판테온+라이즈 글로벌 조합을 들고 나왔습니다. 3주차 들어서 글로벌 궁극기 조합이 하나의 메타로 자리 잡는 모양새인데, 이 경기에서도 초반에는 잘 먹혔습니다. 바론까지 먹으면서 DNS가 가져가나 싶었는데, BFX의 유나라가 갑자기 각성했습니다. 오리아나 궁 연계로 원딜 에이스를 찍으면서 경기를 뒤집어버렸어요. 이 장면 보면서 "아 유나라 이런 선수였구나" 싶었습니다.
2세트는 그냥 BFX 독무대였습니다. 역시 전날 BRO가 2세트에서 꺼냈던 니코+바이 이니시에이팅 조합이 다시 등장했는데, 이번에는 BFX가 들고 나와서 DNS 백라인을 완전히 박살냈습니다. 이틀 연속 같은 조합이 나온 걸 보면, 니코+바이는 이번 메타에서 확실히 강력한 선택지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3:0 셧아웃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3~4세트 – 메타 픽이 다시 등장하다
3세트에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DNS가 전날 DRX가 3세트에서 꺼냈던 자헨을 가져왔는데, 역시 오공과의 시너지가 잘 맞으면서 BFX를 눌렀습니다. 이틀 연속 자헨+오공 조합이 성공한 셈이라, 앞으로 밴픽에서 자헨의 우선순위가 올라갈 것 같습니다. 2세트까지 소통 문제가 보였던 DNS가 3세트에서는 완전히 다른 팀처럼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런 걸 보면 시즌 초반이라 팀들이 세트 단위로 성장하는 게 눈에 보입니다.
근데 4세트가 진짜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전날 BRO가 4세트에서 꺼냈던 요릭을 이번에는 BFX가 들고 나왔는데, 이번 세트의 주인공은 디아블의 진이었습니다. 전차급이라는 표현이 딱 맞았어요. 원딜이 아니라 전차처럼 앞에서 돌진하는 포지셔닝이었거든요. 해설진도 "이건 좀 선 넘었다" 싶은 장면이 몇 번 있었는데, 디아블은 그걸 딜로 다 수습해냈습니다.
특히 경기 막판 장로·바론 구도에서 해설이 "진이야 돼, 진이야 돼!"를 계속 외치던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세주아니가 앞에서 공간을 만들어주고, 그 뒤에서 진이 커튼콜과 평타로 적을 하나씩 잘라내면서 넥서스를 부쉈습니다. 디아블이 POM을 받은 게 당연하다고 느꼈습니다. 과감함과 실력이 동시에 보이는 선수는 보는 맛이 있거든요.
3주차 메타가 보이기 시작했다
솔직히 BFX vs DNS 경기를 보기 전에는 큰 기대를 안 했습니다. 근데 경기 내용이 생각보다 훨씬 수준 높았어요. 전날 DRX vs BRO에서 나왔던 판테온+라이즈, 니코+바이, 자헨, 요릭이 이 경기에서도 그대로 등장하면서, 3주차 BO5 메타의 윤곽이 확실히 잡혔습니다. 같은 픽이 이틀 연속 나오고 또 통한다는 건, 지금 이 조합들이 단순한 기습이 아니라 진짜 강한 선택지라는 뜻이거든요.
해설진도 "지난 시즌보다 확실히 나아진 게 보인다"고 했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이런 경기들이 쌓이면 하위권 팀들도 나중에 충분히 위협적인 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3주차 남은 경기들에서 이 메타 픽들이 계속 나올지, 아니면 새로운 답을 찾아오는 팀이 있을지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