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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리뷰] DRX vs BRO 3:2 풀세트 리뷰 – "형님들 저희 할거 다했습니다" (LCK컵 3주차)

2026년 1월 30일 금요일
DRX vs BRO 2026 LCK컵 3주차 POM 유칼 (출처 : LCK 공식 유튜브)


1월 28일 수요일, 3주차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주부터 BO3에서 BO5로 바뀌고, 승리 시 승점 2점을 가져가는 새로운 룰이 적용됩니다. 그 첫 경기가 DRX vs BRO였는데, 거의 5시간에 가까운 풀세트 혈전이 나왔습니다. 결과는 DRX 3:2 승리. T1 팬으로서 BRO가 이겨주길 간절히 바랐던 경기였는데, 솔직히 많이 아쉬웠습니다.

근데 아쉬움과 별개로, 이 경기는 올 시즌 LCK에서 가장 재밌었던 경기 중 하나였습니다. 유나라, 자헨, 요릭 같은 특이한 픽이 쏟아졌고, 세트마다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면서 한 세트도 놓칠 수 없는 경기였거든요.


1~2세트 – 서로 한 세트씩 주고받다

1세트에서 DRX가 판테온과 라이즈의 글로벌 궁극기로 맵 전체를 압박하는 조합을 들고 나왔습니다. 초반부터 판테온 갱킹이 터지면서 DRX가 유리하게 끌고 갔고, 그대로 1세트를 가져갔습니다. BRO 입장에서는 글로벌 압박에 대한 대응이 아쉬운 세트였습니다.

2세트에서 BRO가 확 바뀌었습니다. 니코와 바이를 꺼내들면서 이니시에이팅 조합으로 맞섰는데, 니코 변신 기습과 바이 돌진이 DRX 백라인을 완전히 박살냈거든요. 1세트 패배를 분석하고 바로 답을 찾아온 느낌이었습니다. 1:1 동점.


3~4세트 – 자헨과 요릭, 이런 픽이 나올 줄이야

3세트에서 DRX가 자헨을 꺼냈습니다. 새로운 챔피언이라 보는 맛이 있었는데, 오공과의 시너지가 잘 맞으면서 BRO의 아펠리오스 조합을 눌렀습니다. DRX 2:1 리드.

4세트에서는 BRO가 요릭이라는 깜짝 픽으로 응수했습니다. 요릭 사이드 압박과 아칼리 백도어 위협이 DRX를 당황시켰고, BRO가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2:2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솔직히 3~4세트는 밴픽만으로도 충분히 재밌었습니다. 양쪽 코칭스태프가 서로의 약점을 찌르면서 세트마다 완전히 다른 게임이 나왔거든요.


5세트 – "불을 꺼야 돼"와 유칼의 명대사

5세트 밴픽이 흥미로웠습니다. BRO가 사이온-녹턴-조이-트리스타나-렐 조합을 잡았는데, 시야 차단과 후반 밸류에 올인한 구조였습니다. DRX는 신드라와 진의 안정적인 장거리 딜링으로 맞섰고요.

이 세트에서 울프 해설의 분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BRO 조합의 핵심은 녹턴 궁으로 시야를 차단하면 상대 진과 신드라가 앞을 못 보고 나올 수밖에 없다는 거였습니다. 그러면 앞에 있는 탱커를 때릴 수밖에 없고, 트리스타나가 진보다 탱커 녹이는 속도가 빠르니까 딜 싸움에서 이긴다는 구조였거든요.

근데 문제는 녹턴 플레이어의 심리였습니다. 울프가 정확히 짚었는데, "녹턴 머릿속에선 날아가서 뭔가 해줘야지라고 생각했겠지만, 그런 게임이 아니었다"고요. 후반에는 날아가서 암살하는 게 아니라, 불만 끄고 방관하면서 트리스타나가 안전하게 딜 넣을 환경을 만들어줘야 했거든요. 이 타이밍 판단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났고, 결국 DRX가 3:2로 승리했습니다.

경기 끝나고 POM을 받은 유칼이 "형님들 저희 할거 다했습니다"라고 했는데, 처음엔 웃겼지만 생각해보니 진짜 할 거 다 한 게 맞습니다. 5시간 동안 풀세트를 치르면서 승점 2점을 따냈으니까요. DRX 입장에서는 그룹 내 입지를 확실히 다진 경기였습니다.

이렇게 재밌는 경기가 나오는 걸 보면 올해 LCK는 진짜 역대급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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