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LCK 시즌 오프닝 우승 - 팀 미드 (출처: LCK 공식 중계)
2026년 1월 9일 오후 6시, 서울 종로 치지직 롤파크에서 '2026 LoL 시즌 오프닝: 데마시아를 위하여'가 열렸습니다. 올해도 동일 포지션 프로 선수 5명이 한 팀을 이루는 라인CK 방식이었고, 패치 26.01 단판(Bo1) 싱글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로 진행됐는데요. 400석 전석 매진에 외부 대형 스크린까지 가동될 만큼 현장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팀 미드가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황족 미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습니다.
드래프트와 대진 편성
라인CK 로스터는 1월 5일 공개된 스네이크 드래프트로 확정됐습니다. 각 포지션 주장이 4명씩 지명하는 방식이었고, 최종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팀 TOP: 제우스(주장), 기인, 두두, 도란, 킹겐. 팀 JGL: 오너(주장), 카나비, 윌러, 커즈, 기드온. 팀 MID: 페이커(주장), 쇼메이커, 스카웃, 쵸비, 유칼. 팀 BOT: 룰러(주장), 페이즈, 테디, 스매쉬, 디아블. 팀 SUP: 케리아(주장), 고스트, 켈린, 딜라이트, 라이프. 페이커는 5번째 픽 순서를 전략적으로 택해서 쇼메이커, 스카웃, 쵸비, 유칼까지 비디디를 제외한 상위 미드 라이너 4명을 전부 확보했거든요. 솔직히 이 라인업을 보자마자 팀 미드 우승이 유력하다고 느꼈습니다.
대진표는 미니게임 '요정불빛을 위하여!'로 결정됐습니다. 순위는 1위 정글, 2위 봇, 3위 탑, 4위 서포터, 5위 미드였고, 1위를 차지한 팀 정글의 오너가 전체 대진을 편성하는 권한을 얻었습니다. 오너는 부전승 대신 디펜딩 챔피언 팀 미드를 1경기 상대로 직접 지명했고, 나머지 대진도 직접 배치해 2경기 팀 봇 vs 팀 서포터, 3경기 팀 탑 vs 1경기 승자로 확정했습니다. 자신감이 대단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그 자신감이 독이 됐습니다.
라인CK 대진표 (출처: LCK 공식 중계)
1~3경기: 오너의 도전, 그리고 현실
1경기(팀 JGL vs 팀 MID)는 시작부터 일방적이었습니다. 페이커가 오너가 솔로큐에서 연습한 유나라, 이즈리얼, 카이사를 정확히 밴했고, 밴 직후 오너를 돌아보며 웃는 장면이 화제가 됐는데요. 시비르를 잡은 오너는 0/9/6으로 완전히 무력화됐고, 서포터 르블랑을 선택한 쇼메이커가 12킬을 쓸어 담았습니다. 22분 만에 킬 스코어 42대 8, 골드 차이 약 18,400(59.0k vs 40.6k)으로 팀 미드가 압승했습니다. '3연승으로 우승하겠다'고 선언했던 오너의 포부가 1경기에서 꺾여버린 셈이죠.
2경기(팀 BOT vs 팀 SUP)는 예상보다 팽팽했습니다. 팀 서포터가 선취점을 따내고 소규모 전투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는데요. 아쉽게도 이득을 굳히지 못한 채 마지막 한타에서 무너졌습니다. 팀 서포터의 시즌 오프닝 무승 행진은 이것으로 3년째 이어지게 됐습니다. 케리아와 고스트가 "이 로스터로 1승 못 하면 다음부터 정말 힘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음에도 징크스는 깨지지 않았네요.
3경기(팀 TOP vs 팀 MID)는 결승 진출을 건 빅매치였습니다. 팀 탑이 선취점으로 기세를 잡았고, 탑과 봇 라인에서 서로 이득을 주고받으며 중반까지 긴장감이 유지됐습니다. 그러나 스카웃의 판테온이 경기를 갈랐습니다. 유연한 로밍과 오브젝트 장악으로 팀 미드가 격차를 벌리며 결승에 올랐습니다.
결승전과 스킨 선정
결승(팀 MID vs 팀 BOT)은 이날 가장 치열한 경기였습니다. 팀 미드의 결승 픽은 페이커(사이온/TOP), 스카웃(제이스/JGL), 유칼(아지르/MID), 쵸비(카이사/BOT), 쇼메이커(노틸러스/SUP)였는데요. 20분까지 팀 봇이 킬 우위와 운영 모두에서 앞섰지만, 바론 전투에서 페이커의 사이온이 진입로를 열고 쵸비의 카이사가 후반 폭발력을 선보이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마지막 한타에서 팀 미드가 대승을 거두며 2연패를 확정지었고, MVP는 바텀 듀오 쵸비와 쇼메이커가 선정됐습니다.
팀 미드 결승 우승 장면 (출처: LCK 공식 중계)
우승팀 미드 선수들은 인터뷰에서 팬 500명에게 증정할 스킨 챔피언을 선정했습니다. 페이커는 "미드 유저들을 위해서"라며 가렌을, 스카웃은 "데마시아 챔피언이니까"라며 럭스를, 유칼은 미드 챔피언 요네를, 쵸비는 이날 결승에서 활약한 카이사를, 쇼메이커는 신드라를 각각 골랐습니다. 유칼은 우승 확정 직후 분석 데스크 위로 올라가 한 바퀴 돌며 점프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쵸비와 쇼메이커가 따봉을 날리며 감탄하는 장면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2026 LCK 시즌 오프닝 팀 미드 소감 (출처: LCK 공식 유튜브)
3회차를 맞은 라인CK는 해를 거듭할수록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드 라이너들이 다른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넓다는 걸 2년 연속 우승으로 증명한 셈이고요, 포지션 스왑 속에서 터져 나오는 의외의 케미가 이벤트전의 매력을 끌어올려 주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쇼메이커의 르블랑 서포터가 솔로큐에서 유행할까 봐 살짝 걱정되지만, 그만큼 볼거리가 풍성한 하루였다고 생각합니다. 1월 14일부터 시작되는 LCK CUP에서 이 선수들이 원래 포지션으로 돌아가 어떤 경쟁을 펼칠지 정말 기대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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