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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리뷰] 농심 vs 한화생명 2:0 리뷰 – 2026 LCK컵, 킹겐의 자헨이 게임을 뒤집었다

2026년 1월 18일 일요일
2026 LCK CUP NS vs HLE (출처 : LCK 공식 유튜브)

농심이 한화생명을 2:0으로 이겼습니다. 솔직히 이 경기는 "몸 좀 풀고 본다" 정도의 마음으로 틀었는데, 완전히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BFX전 패배로 멘탈이 흔들렸을 줄 알았던 농심이 장로그룹 1시드인 한화를 내용까지 탄탄하게 찍어눌렀거든요. 저는 1세트 마지막 바론 한타 장면에서 진짜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이건 단순한 이변이 아니라 농심이라는 팀 자체가 달라졌다는 걸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1세트 – 킹겐의 자헨, 다 이긴 경기를 뒤집다

한화생명은 사이온-아트록스-아지르-아펠리오스-룰루로 정통 후반 한타 조합을 가져갔고, 농심은 자헨-판테온-오리아나-코르키-니코를 들고 나왔습니다. 킹겐이 자헨을 들었는데, 이게 LCK에서 첫 사용이었습니다. 한화가 조합상 후반을 바라보며 안정적으로 가려 했고, 실제로 경기 중반까지는 한화가 유리했습니다. 솔직히 이때까지만 해도 "아, 한화가 쉽게 가져가겠다" 싶었거든요.

근데 마지막 바론 한타에서 게임이 통째로 뒤집혔습니다. 킹겐의 자헨이 한화 딜러들의 포지셔닝을 계속 꼬이게 만들었고, 아펠리오스와 아트록스가 팔이 긴 챔프인데도 자헨 앞에서 제대로 딜을 넣지 못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론으로만 존재하던 "팔 긴 챔프 상대로 자헨이 까다롭다"는 말을 킹겐이 실전에서 교과서처럼 증명한 거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킹겐보다 리헨즈의 니코가 더 눈에 들어왔는데, 이니시 타이밍이 정말 날카로웠거든요. 카나비와 제우스도 잘했는데, 마지막 한타 한 방에 다 날아가서 진짜 아까웠습니다.


2세트 – 농심이 한화를 완전히 찍어누른 경기

2세트에서 농심은 그웬-자르반-탈리야-유나라-노틸러스를, 한화는 암베사-신짜오-라이즈-바루스-브라움을 가져갔습니다. 퍼스트 블러드는 카나비가 제우스와 함께 킹겐을 잡아내면서 한화가 가져갔는데, 초반만 보면 "이번엔 한화가 안 주겠다" 싶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습니다.

농심이 드래곤 3스택을 먼저 쌓고 바론까지 선취하면서 30분쯤 킬 스코어가 20대 14로 벌어졌습니다. 스펀지의 자르반이 계속 날카로운 이니시를 열었고, 킹겐의 그웬은 너프를 먹었는데도 한타에서 여전히 괴물이었습니다. 스카웃의 탈리야도 상대 진입 후 복귀 루트를 차단하면서 한타 구조를 완성시켰거든요.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바론 한타 포지셔닝이었습니다. 한화가 바론 앞에서 뭉쳐 있을 때 농심은 학익진처럼 양 날개를 넓게 펼쳤는데, 양 날개에 킹겐과 스카웃-태윤이 서고 중앙에서 리헨즈와 스펀지가 이니시를 걸었습니다. 리헨즈의 노틸러스가 완벽한 이니시를 꽂자마자 그웬이 뒷라인으로 파고들면서 한화 딜러를 녹였습니다. 이건 작년에 제가 봤던 T1 vs Gen.G 바론 한타랑 비슷한 구도였는데, 포지셔닝 하나로 게임이 끝나는 전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이 한타 이후로 게임은 사실상 터졌고, 한화 라이즈가 맵을 뛰어봤지만 이미 구조적으로 소생이 힘든 그림이었습니다.


농심은 달라졌고, 한화는 과제가 쌓이고 있다

경기 후 킹겐이 POG를 받았습니다. 스카웃과 1표 차이였을 정도로 둘 다 잘했는데, 결국 팀의 변곡점을 만든 건 킹겐이었습니다. 킹겐은 인터뷰에서 "연습할 때 한타 전 소통을 많이 연구했고, 그게 실제 경기에서 잘 나왔다"고 했는데, 실제로 경기 내내 스펠 체크부터 진입-후퇴 콜까지 정교하게 들어가는 게 느껴졌습니다. 솔직히 BFX전 패배 이후 이렇게 빠르게 팀 색깔을 잡아올 줄은 몰랐거든요.

재밌었던 건 킹겐이 스카웃에 대해 "외적으로 봤을 땐 어려운 인상이라 좀 무서울 줄 알았는데, 장난기도 많고 외향적인 스타일이라 의외였다"고 말한 부분입니다. 팀 분위기가 생각보다 밝다는 게 경기력에서도 드러나는 것 같았습니다. 오브젝트 타이밍에 맞춘 합류라든지, 스카웃의 스킬 각에 태윤이 딜을 연계하는 장면도 자주 나왔거든요.

분석 데스크에서도 "농심의 레시피가 달라진 것 같다"는 평가가 나왔고, 제가 보기에도 이건 단순히 한화가 못한 게 아니라 농심이 진짜로 달라진 겁니다. 반대로 한화생명은 제우스와 제카의 개인기는 여전하지만, 팀 단위 운영에서 허점이 자꾸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화가 이 상태로 상위권 팀을 만나면 더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봅니다.

킹겐이 다음 상대인 DK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그 경기가 농심이 진짜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는지를 가르는 시험대가 될 겁니다. 어제 농심의 경기력은 정말 인정합니다. 한화전 14연패를 끊은 것도 의미 있고, 2022 서머 이후 무려 1,255일 만의 한화생명전 승리라고 하니 더욱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내용까지 완벽했으니까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T1 경기 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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